30세 소장 실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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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소장에게 듣는다] 선우제민 구미 동우비봉타운 소장
작년 말 주택관리사보 시험에 합격하고 열흘만에 소장 출근
가장 큰 무기는 소통 능력…“실력 있고 청렴한 소장 되고파”
20대 후반에 아파트 관리사무소장으로 취업해 주목을 받는 인물이 있다. 주인공은 경북 구미시 선산읍 동우비봉타운 선우제민 소장. 1995년생인 그는 지난해 연말 제27회 주택관리사보 시험에 합격하고, 열흘 만인 12월 20일 소장으로 출근했다.
취업비결을 묻자 그는 “대한주택관리사협회 경북도회 오리엔테이션에서 위탁관리업체 인사 담당자를 만난 것이 계기가 됐다”며 “면접 다음 날 바로 출근 통보를 받았는데 이렇게 빨리 취업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선우 소장은 “‘소장님’이라는 호칭이 아직도 어색하지만 그만큼 책임감을 느끼며 늘 배우는 자세로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선우 소장은 경북 구미에서 나고 자랐다. 구미 경구고를 졸업하고 창원대학교에서 회계학을 전공했다. 재학시절 세무공무원 시험에 실패한 뒤 공동주택 관리 분야로 진로를 전환해 소장 명함을 따냈다. 아파트 감사 경력이 있는 부모님은 젊은 아들이 아파트 소장으로 취업했다고 하자 “열심히 해보라”며 대견스러워하다가도 “어린 나이에 힘들 수 있는데…”라며 걱정했다고 한다.
소규모 아파트가 대개 그렇듯, 선우 소장도 경리를 겸직하고 있는데 회계 전공자라는 점이 업무 수행에 큰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선우 소장은 “출근 첫날 관리비 부과 방법을 밤새며 공부했다”면서 “전임 소장들이 꼼꼼히 남겨둔 자료 덕택에 지금까지 큰 어려움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현행 1차 시험과목 회계 원리는 공동주택 현장 실무와 밀접한 내용으로 출제돼야 한다”며 회계학도로서의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선우 소장은 시설 담당자도 없이 일하는 ‘나 홀로 소장’이다. 새내기 소장이 감당하기에는 벅찰 수밖에 없다. 수도 검침 때나 설비와 관련한 세대 민원이 들어오는 때면 종일 정신이 없다고 한다. 그가 관리하는 단지는 사용검사를 받은 지 만 30년이 된 구축아파트로 설비 민원이 자주 들어온다. 그는 “배관 누수 등 설비 계통의 민원을 바로바로 해결할 수 없어 힘이 많이 든다”면서 “인근 설비업체에 물어보면서 처리하고 있고, 업체 사장이 직접 와서 수리해 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선우 소장은 장기수선계획에 대해 “주택관리사가 공사 전문가도 아닌데 공사비용 도출 등 지나치게 전문적인 지식을 요구하는 것이 많아 애를 먹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 입찰과 계약 등을 규정하고 있는 주택관리업자 및 사업자 선정지침의 적용도 어렵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선우 소장의 가장 큰 무기는 입주민들과의 소통. 그는 구미 본가에서 출퇴근해도 되지만, 입주민들과 가까워지기 위해 아파트 인근에 월셋집을 얻어 살고 있다. 입주민들이 대부분 고령층이라 골목길에서 마주칠 때도 깍듯이 인사를 한다. 그런 선우 소장을 본 입주자대표회의 회장도 “아들같이 친근감이 든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선우 소장은 “소장은 단순한 행정 담당자가 아니라 입주민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책임자가 돼야 한다”고 말한다. 4개월 남짓한 소장이지만 제법 고참 소장 같다.
해맑고 순수한 외모를 지닌 선우 소장은 “실력 있고 청렴한 소장이 되고 싶다”며 “경력이 쌓이면 층간소음이나 주차와 하자 등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분쟁조정위원으로 일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전기기사 자격증 취득도 목표로 하고 있다.
주택관리사는 주로 중장년층이 도전하는 직업군이다. 27회 합격자 1612명 중 50대가 812명으로 가장 많았고 20대는 18명에 불과하다. 선우 소장은 주택관리사에 도전하게 된 계기로 성취감을 꼽았다.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지만 그만큼 성취감도 높다는 것. 선우 소장은 “공동주택 관리 분야가 앞으로 더 세분화, 전문화될 것이므로 젊은이들이 많이 진출해 함께 새로운 바람을 일으켜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오랜 사회 경험이 있는 소장들의 장점이 있지만, 젊은 소장이 더 잘할 수 있는 영역도 분명히 있을 것”이라며 “나이에 따른 걱정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출처 : 한국아파트신문(https://www.hapt.co.kr)
작년 말 주택관리사보 시험에 합격하고 열흘만에 소장 출근
가장 큰 무기는 소통 능력…“실력 있고 청렴한 소장 되고파”
20대 후반에 아파트 관리사무소장으로 취업해 주목을 받는 인물이 있다. 주인공은 경북 구미시 선산읍 동우비봉타운 선우제민 소장. 1995년생인 그는 지난해 연말 제27회 주택관리사보 시험에 합격하고, 열흘 만인 12월 20일 소장으로 출근했다.
취업비결을 묻자 그는 “대한주택관리사협회 경북도회 오리엔테이션에서 위탁관리업체 인사 담당자를 만난 것이 계기가 됐다”며 “면접 다음 날 바로 출근 통보를 받았는데 이렇게 빨리 취업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선우 소장은 “‘소장님’이라는 호칭이 아직도 어색하지만 그만큼 책임감을 느끼며 늘 배우는 자세로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선우 소장은 경북 구미에서 나고 자랐다. 구미 경구고를 졸업하고 창원대학교에서 회계학을 전공했다. 재학시절 세무공무원 시험에 실패한 뒤 공동주택 관리 분야로 진로를 전환해 소장 명함을 따냈다. 아파트 감사 경력이 있는 부모님은 젊은 아들이 아파트 소장으로 취업했다고 하자 “열심히 해보라”며 대견스러워하다가도 “어린 나이에 힘들 수 있는데…”라며 걱정했다고 한다.
소규모 아파트가 대개 그렇듯, 선우 소장도 경리를 겸직하고 있는데 회계 전공자라는 점이 업무 수행에 큰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선우 소장은 “출근 첫날 관리비 부과 방법을 밤새며 공부했다”면서 “전임 소장들이 꼼꼼히 남겨둔 자료 덕택에 지금까지 큰 어려움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현행 1차 시험과목 회계 원리는 공동주택 현장 실무와 밀접한 내용으로 출제돼야 한다”며 회계학도로서의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선우 소장은 시설 담당자도 없이 일하는 ‘나 홀로 소장’이다. 새내기 소장이 감당하기에는 벅찰 수밖에 없다. 수도 검침 때나 설비와 관련한 세대 민원이 들어오는 때면 종일 정신이 없다고 한다. 그가 관리하는 단지는 사용검사를 받은 지 만 30년이 된 구축아파트로 설비 민원이 자주 들어온다. 그는 “배관 누수 등 설비 계통의 민원을 바로바로 해결할 수 없어 힘이 많이 든다”면서 “인근 설비업체에 물어보면서 처리하고 있고, 업체 사장이 직접 와서 수리해 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선우 소장은 장기수선계획에 대해 “주택관리사가 공사 전문가도 아닌데 공사비용 도출 등 지나치게 전문적인 지식을 요구하는 것이 많아 애를 먹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 입찰과 계약 등을 규정하고 있는 주택관리업자 및 사업자 선정지침의 적용도 어렵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선우 소장의 가장 큰 무기는 입주민들과의 소통. 그는 구미 본가에서 출퇴근해도 되지만, 입주민들과 가까워지기 위해 아파트 인근에 월셋집을 얻어 살고 있다. 입주민들이 대부분 고령층이라 골목길에서 마주칠 때도 깍듯이 인사를 한다. 그런 선우 소장을 본 입주자대표회의 회장도 “아들같이 친근감이 든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선우 소장은 “소장은 단순한 행정 담당자가 아니라 입주민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책임자가 돼야 한다”고 말한다. 4개월 남짓한 소장이지만 제법 고참 소장 같다.
해맑고 순수한 외모를 지닌 선우 소장은 “실력 있고 청렴한 소장이 되고 싶다”며 “경력이 쌓이면 층간소음이나 주차와 하자 등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분쟁조정위원으로 일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전기기사 자격증 취득도 목표로 하고 있다.
주택관리사는 주로 중장년층이 도전하는 직업군이다. 27회 합격자 1612명 중 50대가 812명으로 가장 많았고 20대는 18명에 불과하다. 선우 소장은 주택관리사에 도전하게 된 계기로 성취감을 꼽았다.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지만 그만큼 성취감도 높다는 것. 선우 소장은 “공동주택 관리 분야가 앞으로 더 세분화, 전문화될 것이므로 젊은이들이 많이 진출해 함께 새로운 바람을 일으켜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오랜 사회 경험이 있는 소장들의 장점이 있지만, 젊은 소장이 더 잘할 수 있는 영역도 분명히 있을 것”이라며 “나이에 따른 걱정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출처 : 한국아파트신문(https://www.hap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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