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관리 시작한 지 1년, 진짜 달라진 건 이것뿐입니다 > 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자유게시판

시설관리 시작한 지 1년, 진짜 달라진 건 이것뿐입니다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아파트시설
댓글 2건 조회 1,589회 작성일 25-05-30 20:32

본문

작년 이맘때쯤이었습니다.
하루하루 똑같은 회사생활이 지겨워서,
이직을 결심했고
시설관리라는 직종에 처음 발을 들였습니다.

전기산업기사 자격증 하나 믿고
“이 일은 몸이 편하겠다”, “나이 들어도 할 수 있겠다”
이런 기대도 좀 있었죠.

그렇게 시작한 지 어느덧 1년이 지났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참 많은 일이 있었는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1년 동안 진짜 달라진 건… ‘버티는 멘탈’ 하나입니다.

전기설비? 아직도 모르는 게 더 많습니다.
소방? 순찰 루트만 외웠지 아직 작동시험 들어가면 긴장됩니다.
컴퓨터? 엑셀로 전기료 정산표 하나 만들 줄 아는 정도입니다.
민원? 말투는 조금 부드러워졌지만 여전히 가슴 철렁합니다.

그래도 제가 1년을 버틸 수 있었던 이유는 딱 하나예요.
이 바닥도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다.
이걸 알게 된 겁니다.

처음엔 설비 이름도 모르고
엘리베이터 옆에 붙은 PNL이 뭔지도 몰랐습니다.
순찰 돌다 미끄러지고,
점검표에 숫자 잘못 적어서 혼난 적도 많습니다.

근데 이상하게도
하루하루 그렇게 부끄러워하면서
조금씩 살아남는 법을 배우게 되더라고요.

1년 지나고 나니
가장 달라진 건 겁이 줄었다는 겁니다.

아마 현장 일 하시는 분들은 이 말 무슨 뜻인지 아실 거예요.

그리고 하나 더.
진짜 달라진 건 ‘기대치’입니다.

예전엔 막연하게
3년 차 되면 과장 되겠지
이직하면 연봉 4000 넘겠지
이런 기대가 있었는데

이제는 압니다.
현장에서는 연봉보다 사람이 더 버겁고,
기술보다 순찰이 더 피곤하고,
실력보다 ‘눈치’가 먼저라는 걸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다시 돌아가도 이 일 시작할 겁니다.

정년 걱정 줄었고요,
혼자 일하는 시간이 많아서 덜 스트레스 받고요,
적어도 하루하루 내 일은 내가 책임지는 구조라
그게 좋더라고요.

그래서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여러분은 시설관리 시작하고 나서, 뭐가 제일 달라졌나요?
마음가짐? 인간관계? 생활패턴?

1년 차 초보로서
경력자 분들 얘기가 듣고 싶습니다.

댓글목록

profile_image

왕다방님의 댓글

왕다방 작성일

아파트근무하시는 분은 아닌것같고 공장이나 병원근무하시는 분 같군요 아니면 아주 작은 아파트일지도 모르고요 여튼 혼자 일하는데 말고 여럿이(조 근무자가3명 이상)인 곳도 경험해보세요
1년 경험하셨는데 이정도 배우셨으면 정말 잘배우신겁니다 힘내세여

profile_image

ㅊㅊ님의 댓글

ㅊㅊ 작성일

6개월 지났는데 민원응대하는건 확실히 하면할수록 느는것 같네요 ^^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사이트 정보

회사명 : 회사명 / 대표 : 대표자명
주소 : OO도 OO시 OO구 OO동 123-45
사업자 등록번호 : 123-45-67890
전화 : 02-123-4567 팩스 : 02-123-4568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OO구 - 123호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정보책임자명

접속자집계

오늘
12
어제
459
최대
752
전체
32,490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