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기사 자격증, 어렵게 땄습니다. >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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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하루하루 피 말리는 공부 끝에 합격증 받고,
그 순간만큼은 ‘이제 나도 어디든 취업할 수 있겠구나’ 싶었죠.

그런데 현실은 달랐습니다.

구인공고를 보면
“전기기사 자격증 필수”는 맞는데,
그 밑에 꼭 붙어 있는 말…
“경력 2년 이상”, “전기과장급 모집”, “유경험자 우대”

솔직히,
이럴 거면 자격증 따라는 말은 왜 한 걸까요?

마흔 넘어 자격증 따고,
자격 하나 믿고 이직 준비했는데
면접은커녕 서류조차 통과를 못합니다.

지원서에 ‘전기기사’라고 쓰는 순간
“아, 이 사람은 경력 쌓고 나갈 사람이네”
이렇게 보는 거, 소문이 아니라 진짜더라고요.

한 번은 이력서에 자격증 안 쓰고
그냥 "무자격 신입"처럼 지원해봤어요.
그랬더니 연락이 오더라고요.

근데 면접에서
“혹시 자격증 있으세요?”라는 질문에
“있습니다”라고 대답하는 순간
표정이 딱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불합격 문자 도착.

이 바닥이 참 그렇습니다.
너무 없어도 안 되고, 너무 많아도 탈락.
딱 적당한 경력, 적당한 나이, 적당한 급여를 요구하죠.

그러다 보면
정작 자격증만 가진 초보자들은 설 자리가 없습니다.

지금 이 글 보시는 분들 중에도
비슷한 분들 많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저 혼자만 이런 게 아니길 바라는 마음에 이 글 씁니다.

이럴 때는 어디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까요?

중소 아파트라도 일단 들어가야 할까요?

아예 무자격 신입으로 들어가서 숨기고 경력 쌓는 게 나을까요?

용역이라도 좋으니 무조건 실무부터 해보는 게 맞을까요?

혹시 여러분은 어떻게 시작하셨나요?
경력 없는 상태에서 어떻게 첫발을 떼셨는지
조언 한 마디씩만 부탁드립니다.